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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악동뮤지션X서울숲, 아날로그 감성과 음악의 만남

입력 : 2016-05-05 16:41:03 수정 : 2016-05-05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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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역시, 악동뮤지션다웠다.

악뮤 스타일의 독특한 음악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 또한 특별했다. 1만여 시민들 앞에서 청음회를 통해 '사춘기(思春記) 上권'의 더블 타이틀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RE-BYE'를 비롯해 수록곡들을 기타 반주와 함께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5월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악동뮤지션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 이날 서울숲은 어린이날 나들이 인파와 함께 악동뮤지션 청음회에 참여하기 위한 인파들로 가득찼다. 청음회가 시작될 때쯤엔 공연장 주변이 두 겹, 세 겹 이상으로 둘러쌓이며, 악동뮤지션을 향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오늘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다. 오늘 청음회에 1만분이 오셨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에 대해 이찬혁은 "'리바이',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이 '상권'인 만큼, 곧 하권이 있다는 걸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보통 사춘기를 떠올리면 10대들의 질풍노도 시기를 떠올리는데, 우리는 사춘기를 지나온 입장에서 '그때 그랬었지'란 생각으로 그때의 기록을 음악으로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찬혁은 "조세호씨, 혹시 오셨나요?"라고 센스 있는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수현은 관객들을 향해 "이번 앨범 다 들어보셨나요?"라고 운을 떼며 "이번 앨범이 공개될 때까지 걱정도, 긴장도 많이 됐다. 장소가 서울숲인만큼, 기타 반주를 곁들여서 맛배기로 조금씩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앨범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새삼스럽게 왜'에 대해 이수현은 "원래 OST로 만들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너네 앨범에 넣어라'라고 해서 '사춘기 상권'에 수록됐다"고 소개하며 "언제 불러도 달콤한 노래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찬혁은 "이 노래에 내 파트가 많이 없는데, '이 바보야'라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내 목소리지만, 녹음할 때마다 귀엽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곡은 '초록창가'였다. 이수현은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인데, 신나게 편곡했다"면서 "예전 버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따로 준비했다"고 말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부는 봄 바람에 들리는 멜로디가 귓에 착착 감겼고, 재치있는 노랫말이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수록곡인 '사소한 곳에서'에 대해 이수현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주변인'에 대해 이찬혁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한 마니어 감성의 곡이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두 곡에 대해 이수현은 "감성적으로 불러야 하는 곡"이라고 말하며, 차분히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다. 이 청음회에선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사춘기'를 주제로 백일장 당선작을 발표하고, 즉석에서 삼행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동시 생중계된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댓글을 달아준 누리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또 악동뮤지션은 중간중간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며 계속해서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고, 마지막 순서로 '리바이'와 앵콜곡 '200%' 등을 열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K팝스타' 때 공개했던 '라면인건가', '다리꼬지마', '크레센도' 등도 함께 부르며 관객들과 떼창으로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악동뮤지션의 청음회는 싱그러운 서울숲의 분위기에 힘입어 청량한 느낌이 배가됐다. 통통 튀는 기타 선율에 이찬혁, 이수현의 목소리가 더해져 꾸미지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사한 것. 덕분에 도심 한복판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느낄 수 있었고, 과거 'K팝스타' 경연곡까지 함께 선보이며 그때 그 감동의 순간을 재현했다. 이른바 악동뮤지션의 성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5월 4일 2년 만의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대한 관심, 꿈과 사랑에 대한 설렘, 자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앨범인 ‘사춘기’는 상권과 하권으로 나눠 두 번에 걸쳐 발표된다.

‘上권’ 앨범의 타이틀곡은 ‘리바이(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메인 타이틀곡 ‘Re-Bye’는 사랑과 이별을 악동뮤지션스럽게 표현한 곡이며, 더블 타이틀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동심에 마음에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곡으로 악동뮤지션만의 상상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동뮤지션은 음원 공개와 동시 8대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수록곡 차트 줄세우기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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