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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보스턴전 2볼넷… 출루 본능 깨어나나

입력 : 2016-04-14 13:12:03 수정 : 2016-04-14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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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구단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바로 적극적인 출루다.

김현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보스턴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해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0.571이 됐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에 든 첫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우완 조 켈리를 만나 2S를 먼저 당해 몰린 상황에서도 선구안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4타석 만에 첫 볼넷을 얻어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볼티모어는 2사 만루를 채웠지만, 조이 리카드가 내야 땅볼로 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켈리를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맷 반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중견수 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에하라를 상대한 타구는 아웃이기는 했지만, 정규리그 들어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2-4로 져 개막 7연승을 마감했다.

김현수가 이날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많은 출루를 선보였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볼티모어는 팀 홈런 아메리칸리그 3위(217개)였지만, 득점은 7위(713점· 경기당 4.4점)에 그쳤다. 그 이유는 리그 15개 팀 가운데 12위(0.307)에 그친 낮은 출루율이었고 이를 메우기 위해 김현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출루율 0.406에 주목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 0.178에 그쳤고, 볼넷도 고작 1개밖에 못 얻어 출루율도 0.224에 그치면서 마이너리그로 보내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2개의 내야안타를 친데 이어 두 번째 선발출전에서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높은 출루율을 선보였다는 것은 김현수에게는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무기가 되기 충분하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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