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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오키나와 박인철 기자] “5선발? 10선발까지 준비됐습니다.”

선발 투수 5명을 어떻게 꾸리느냐.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의 공통된 숙제일 것이다. 외국인 선수 2명에 토종 에이스 1, 2명을 채워 4선발까지 꾸린다 해도 방점을 찍어줄 5선발 찾기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우리에겐 예비 5선발까지 있어 든든하다”며 선발 투수 라인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사,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 새로 합류할 외국인 선수 등 5선발을 받쳐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신호탄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준형이 쐈다. 이준형은 지난 22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3과3분의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아직 2월임에도 직구 최고구속이 146㎞까지 나왔다. 특히 상체가 빠지던 폼을 수정해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력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이준형은 “지난 시즌에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는데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제구 잡는 데만 집중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힘을 보탠 윤지웅도 캠프에서 투구 수를 늘리며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전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2실점으로 몸을 풀었고 24일 넥센전에선 3과3분의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윤지웅은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은 늘 가지고 있었다. 올 시즌은 더 잘 던져야 한다. 지난 시즌 성적(3승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임찬규도 예비 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대만 2군 캠프에는 노련한 김광삼과 장진용까지 대기 중이다. 예비자원만으로도 5선발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 투수만큼은 걱정하지 않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유가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준형(왼쪽) 윤지웅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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