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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국' 오승환 "좋은 모습 당연, 모범적 태도 보일 것"

입력 : 2016-02-11 10:36:04 수정 : 2016-02-11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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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박인철 기자] “팬들께 실망을 끼친 만큼, 더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리겠다.”

‘끝판대장’에서 ‘메이저리그 셋업맨‘으로 거듭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미국 출국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약 131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한국에서의 개인 훈련을 마친 후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오승환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 처음 진출했을 때와 다른 느낌이 든다. 아직 크게 실감나진 않지만 전날 짐을 싸는데 설렘이 느껴지더라”며 “어떤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보다 적응이 먼저인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가 팀 화합을 중요시하는 팀인 만큼 빨리 합류해 팀에 녹아들고 싶다”고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에게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은 일종의 만회 무대가 될 전망이다.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한 오승환은 과거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 시즌 종료 후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 처분을 받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명예회복이라기보다 팬들께 실망을 끼친 만큼 야구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이 뛰게 될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19회 내셔널리그 챔피언, 11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전통의 강팀이다. 최근 3년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은 물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0승(62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승률(0.617)을 기록하며 꾸준히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만큼 불펜진도 탄탄하다. 이미 팀에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있는 만큼 오승환은 익숙한 마무리 자리를 떠나 셋업맨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환은 “신인 때 이후 셋업맨 보직은 처음이지만 7, 8회에 나와도 9회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팀이 워낙 강팀인 만큼 빅 매치도 많이 열릴 텐데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해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코리안리거가 탄생한 만큼 다 같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각오를 다진 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11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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