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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 오타니… 롯데 타선의 흥미로웠던 2이닝 경험

입력 : 2016-02-11 09:15:51 수정 : 2016-02-11 1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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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가볍게 157㎞?’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 메인구장에서 지난 9일 1차전에 이어 니혼햄과의 연습경기 2차전을 가졌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니혼햄의 선발투수.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2016년 첫 실전등판을 예고했고, 롯데로서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최고의 투수.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한국전 2경기서 13이닝 21탈삼진 무실점 완벽피칭을 선보여 야구팬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겼다.

오타니는 2이닝 동안 25구를 가볍게 뿌렸는데, 안타 한 개만 허용했을 뿐 삼진만 4개를 솎아내 위용을 과시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57㎞에 달했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였다. 올 겨울 투구수 및 좌타자 피안타율을 줄이기 위해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은 던지지 않았다.

그래도 황재균만은 자존심을 세웠다. 1회 톱타자(유격수) 오승택은 중견수 플라이, 2번(중견수) 이우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났고, 3번(3루수) 황재균이 우전안타로 가볍게 때려내 오타니를 상대로 출루했다. 물론 롯데는 4번(지명) 최준석이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2회 5번(좌익수) 박헌도, 6번(우익수) 김문호, 7번(1루수) 김상호가 3연속 삼진을 당했고 오타니는 3회 아리하라에 바통을 넘기곤 벤치로 귀환했다.

경기 전 “연습경기라서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던 황재균은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는데, 안타로 연결됐다”며 “프리미어12 때에 비하니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더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80% 정도로 던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 선발 고원준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직구최고구속 141㎞가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싱커를 곁들여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후 이명우 김원중 김성배 김유영 이정민 강영식 윤길현이 차례로 등판, 구위를 점검했다.

롯데는 6회초 김성배의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지만 9회말 황재균의 3루타, 최준석의 볼넷에 이어 대타 손용석이 우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조원우 감독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해준다.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 야수들도 1, 2차전에서 큰 실책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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