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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동네의 영웅' 연기는 합격점, 성공적 첩보물 될까

입력 : 2016-01-25 09:07:59 수정 : 2016-01-25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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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장르물 가뭄인 국내 드라마판에 등장한 첩보물 ‘동네의 영웅’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OCN 새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는 중앙정보국 요원 출신 백시윤(박시후)의 과거와 현재가 그려졌다. 마카오에서 작전 중 아끼던 후배를 잃은 시윤은 명령불복죄로 교도소에 3년간 수감됐다. 출소 후 그는 후배 죽음의 내막을 밝히기 위해 동네의 ‘바(Bar)이웃’을 인수해 과거를 숨기고 동네의 영웅으로의 활약을 시작하게 된다.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경찰 준비생 최찬규(이수혁)가 시윤 대신 뉴스타 인베스트 대표 윤상민(윤태영)에게 그의 사업을 방해한 동네의 영웅 ‘그림자’로 오해받으며 위기에 처할 것이 예고돼 앞으로 전개를 기대케 했다.

-‘동네의 영웅’은 생활밀착형 첩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방송을 통해 전직 첩보 요원이라는 일상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물이 이웃의 삶 속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친근한 액션물임을 보여줬다. 단순히 최첨단 장비가 등장하고 온갖 능력자들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단순 첩보액션물이 아닌, 가족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하청 일을 맡아하게 된 임태호(조성하), 경찰을 꿈꾸며 전직 요원들을 감시하는 하청업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최찬규(이수혁),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자 아르바이트생 배정연(유리) 등 각자의 사연이 버무려진 감성액션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다. 생활밀착형이라고는 해도 첩보물인 만큼 화려한 액션도 빠지지 않았다. 마카오에서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작전을 통해 첩보물의 맛을 살짝 보여주는가 하면, 정연과 소미(김보미)를 협박하며 위협하는 폭력배들을 때려눕히는 시윤의 모습으로 액션물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선보였다.

다른 배우들 역시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를 선보이며 안정감을 안겼다. 연기 베테랑 조성하는 ‘정의’와 ‘생계’ 사이를 오가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해냈다. 이수혁은 그동안 연기해온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어리바리하면서도 당돌한 경찰 준비생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소녀시대의 유리 역시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똑부러지는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연기돌로서 도장을 확실히 찍을 것으로 보인다. 섬뜩한 악역을 예고한 윤태영은 아직까지 큰 활약은 없었지만, 용역 폭력배들을 협박하는 모습 등 짧은 등장만으로도 앞으로 동네의 영웅들과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엮일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듯 액션에 드라마를 더한 ‘동네의 영웅’의 2회 방송분까지는 제법 빠른 전개와 이를 따라가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역시 1%대(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범죄액션스릴러 드라마로 OCN 오리지널 시리즈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나쁜 녀석들’ 이후 방송된 액션물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온 상황으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동네의 영웅’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액션물로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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