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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무대에서 '영감'얻은 슈틸리케 감독

입력 : 2015-11-26 15:40:55 수정 : 2015-11-26 15: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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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 챌리지(2부 리그) 무대를 찾아 깜짝 놀랐다. 바로 ‘공격 축구’가 한국 축구를 향해 던져준 메시지 때문이다.

2015년 공식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슈틸리케 감독이 다시 현장을 찾아 관찰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이어 25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현장을 찾았다. 이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 팀이 보여준 공격 축구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에 몰입해 재미있게 경기를 지켜봤다”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흥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를 지켜봤다면 팬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사실 이날 경기는 K리그 챌린지 3, 4위 준플레이오프 경기로 단판 승부로 펼쳐졌다. 3위 팀에 이점을 주기 위해 무승부시 3위 팀의 승리라는 규정 때문에 수원FC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당연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예상했다. 하지만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공격에 중점을 뒀고, 결과 3-3 무승부로 수원FC가 웃었다.

단판 승부에서 양팀 총합 6골이 나오는 경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짜임새 있는 경기와 정확한 패스 플레이,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골 장면에 비가 오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팬들은 열광과 흥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향하는 바와 같다. 그는 “K리그가 발전해야 한국 축구도 발전한다”고 주장해 왔고, 또한 “공격적인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며 ‘실리 축구’라는 이야기를 들어야했던 그도, 대표팀 전력이 안정을 찾아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전진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축구로 예선 6전 무실점 전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만큼 밸런스를 맞추면서도 공격적인 축구가 이뤄져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프로 무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이 경기를 보고 즐거워야 하고,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정답을 보여준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무대였고, 이에 슈틸리케 감독도 감동한 것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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