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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 한국 마라톤 세계신기록 세울시 100억 포상 어떨까요?

입력 : 2015-11-06 14:46:39 수정 : 2015-11-06 1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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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가장 의미 있는 종목이다. 망국의 설움을 이겨내고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생의 역주는 일제 강점기 어려웠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민족적 긍지를 고취시켰다. 그 후 1990년대 바르셀로나 금메달 황영조와 애틀랜타 은메달 이봉주는 찬란한 마라톤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2000년대 들어 침제기에 접어든 한국 마라톤은 지금까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이봉주가 세운 한국 신기록은 무려 15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3명중 가장 좋은 기록이 2시간 17분 19초 정도로 초라한 성적이었다.

지난 11월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5년 중앙서울마라톤이 개최됐다. 1위는 에티오피아의 테발루 자우데 헤이가 2시간 8분 46초의 기록을 우승했다. 한국의 손명준은 2시간 13분 29초로 전체 10위를 차지했다. 역시나 1위부터 3위까지는 에티오피아와 케냐선수가 차지함으로써 다시 한 번 아프리카 마라톤 위상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마라론 세계 신기록은 2014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가 세운 2시간 2분 57초이며. 최근 약 10년 이상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세운 나라들은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며 현 세계적인 마라톤 기록 순위는 약 80%가 아프리카의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는 마라톤은 ‘인생역전’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3년 2시간 5분의 벽을 깬 케냐의 폴 터갓은 가난한 시골의 17남매의 아들로 태어나 지독한 가난을 마라톤을 이겨내고 지금은 육상잡지사와 호텔을 경영하는 백만장자가 됐다. 아프리카 마라토너는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우리나라 70~80년 일명 ‘헝그리 정신’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한국 복서들처럼 이들에게는 오직 마라톤만이 현실의 상황을 바꿀 기회인 것이다.

마라톤을 포함한 한국육상의 전반적인 하향평준화는 시대적인 것이다. 대한 육상경기연맹 최경열 전무이사는 “마라톤을 비롯한 한국 육상의 부진은 전국체전에 금메달만 따도 선수들이 경제적 큰 어려움이 없고 세계대회 우승하더라도 큰 메리트가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강한 동기부여와 범 국가차원에서 전폭적 지원 없이는 이 난국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필자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사회공헌제도에서 우리나라 체육의 부흥발전을 위하여 마라톤과 1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100억이라는 상금이 동기부여가 되면 어찌될까? 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기초종목 육성 등 전폭적인 마라톤 투자가 필요하며, 선수들도 국내 1위으로 만족하지 말고 세계대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날 의지가 간절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몬주익 언덕을 역주하며 국민들에게 환희를 주었던 제2의 황영조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재탄생하길 기대하며-------!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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