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아이유 "첫 앨범 프로듀싱, 올해 가장 잘한 일"

입력 : 2015-10-27 10:52:35 수정 : 2015-10-27 10:52: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언젠가부터 가수 아이유에게 아티스트의 향기가 풍기기 시작했다.

작사, 작곡에 하나둘 도전하더니, 이번엔 앨범 전반 기획부터 프로듀싱까지 도맡았다. 게다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한 곡, 한 곡에 꾹꾹 눌러 담기까지 했다. 그렇게 ‘스물셋’, ‘푸르던’, ‘새 신발’, ‘무릎’ 등 곡들이 탄생했고, 네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아이유는 최근 스물셋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CHAT-SHOW, 한 떨기 스물셋’이란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아이유는 앨범발매 소감에 대해 “8년간 활동하면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직접 프로듀싱을 하기 참 잘한 것 같아요. 완성된 앨범을 받았을 때 눈물이 날뻔했는데, 이 앨범 한 장으로 2015년은 잘 살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라고 웃어 보였다. 보통 앨범발매 소감을 물어보면 자기 자랑을 하기 바쁜데, 아이유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다. 꾸밈없는 스물셋, 아이유다웠다.

아이유는 수록곡 중에서 ‘무릎’에 대한 애착이 강해 보였다. 할머니를 생각하며 작사·작곡한 곡으로, 유독 ‘무릎’을 소개할 땐 자신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놨다.

“그동안 잘 자는 법을 까먹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잠드는 건 까마득한 옛날 일이었죠. 가끔 쉽게 잠들 수 없는 밤이 있잖아요. 저도 데뷔 이후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왜 못 자는 거야’란 생각에 화가 나고 슬픈 밤에 쓴 곡이에요. 옛날엔 할머니 무릎에 머리를 베고 자주 자곤 했거든요. 그때 할머니께서 제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넘겨주셨는데 잠이 스르르 오곤 했죠. 지금도 샵에서 언니들이 머리를 넘겨주면 잠이 올 정도예요(웃음). 아무 의심 없이 할머니 무릎에서 잘 수 있었던, 그때를 회상하며 쓴 곡이에요.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죠.”

그렇게 아이유의 애착이 가득 담긴 ‘챗셔’는 공개되자마자 8개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기염을 통했다. 심지어 수록곡 7곡 모두 줄세우기까지하는 장관까지 연출했다. 보통 아이유는 앨범을 공개할 때마다 차트를 안보곤 했다는데, 이번엔 어땠을지 궁금해졌다.

“원래 저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앨범이 공개되기 직전인 12시 전에 잠에 들곤 했죠. 하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었어요.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았고, 자작곡에 들어간 만큼 책임감이 남달랐죠. 1시가 되자마자 음원차트를 검색했는데, ‘어우∼됐어!’란 말이 절로 나왔어요(웃음). 그 순간만큼은 굉장히 뿌듯했었죠.”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고 연일 실시간 검색어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지만, 아이유는 이번엔 방송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다. 음악방송 출연 제의가 봇물을 이룰텐데, 굳이 안 하는 이유는 뭘까.

“방송활동을 아예 안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방송활동까지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란 거예요. 앨범도 프로듀싱하고 ‘무도 가요제’도 나가느라, 올해 주어진 할당량을 탈탈 털어서 다 썼죠. 남은 에너지는 콘서트 때 쓰려고 남겨뒀어요. 또 제 생애 가장 뜻깊고 행복하게 만든 앨범이거든요. 방송활동하면서 다른 감정과 섞이지 않았으면 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춤이 기가 막힐 정도로 멋진데요(웃음), 방송에서 못 보여드려 아쉬워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스케치북’은 나가고 싶네요.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제 음악을 갖고 나가겠습니다. 하하.”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로엔트리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