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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조혜정 '금수저' 논란… 연예인 2세, 이젠 후광보다 실력

입력 : 2015-10-20 09:23:24 수정 : 2015-10-20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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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 제작진은 지난 19일 여주인공 오나우 역에 조혜정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상상고양이’는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배우 유승호의 복귀작으로도 이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혜정이 유승호 상대역을 확정지으면서 일명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다. 연기자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 아버지이자 유명배우인 조재현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 조혜정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너무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 분명히 (조재현과)예능을 하면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며 “그러나 아직 본격적으로 촬영이 들어가지도 않은 상황이니 작품을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 (조혜정은)과거 많은 연기 오디션을 봐왔고, 많이 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볼 것이다. 그 결과는 아버지도 소속사도 아닌 본인의 몫”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조혜정은 조재현과 함께 출연중인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를 부탁해) 출연 이후 웹드라마 ‘연금술사’와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연이어 주연으로 발탁된 바 있다. 또 조혜정은 ‘아빠를 부탁해’에서 줄곧 연기자의 꿈을 드러내왔고, 프로그램 출연 이후 몇 몇 작품에서 러브콜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상상고양이’ 제작진이 나서 “조혜정이 평소 보여준 귀엽고 긍정적이고 쾌활한 이미지가 오나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일 정도로 일치해 섭외했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톱스타가 아닌 이상 오디션은 연기자 누구나 거쳐야하는 당연한 절차일뿐더러, 아무리 오디션을 봤다고 한들 이렇다 할 연기경력 하나 없이 주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납득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서 출연했던 두 작품에서조차 주연에 걸맞는 연기로 실력을 검증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혜정 측은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했으나, 딱히 시선을 돌려 바라볼 수 있는 다른 쪽이 없는 게 사실이다.

‘가족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연예인 2세들의 연예계 진출에 지름길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명세만을 업고 등장해 질타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유명인 부모에 대해 감춘 채 활동해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인정받은 연예인들이 비교대상으로 떠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세로 중심에 서게 된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조혜정 측의 말대로 살아남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잠시잠깐 중심에 서는 게 아니라, 업으로서 연기를 이어가고 싶다면 그녀 또한 결국엔 연기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진짜 ‘배우’가 되려 노력해야할 것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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