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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목동의 추억 또는 목동의 악몽

입력 : 2015-10-12 09:41:27 수정 : 2015-10-12 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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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이제는 목동 혈투다. 두산과 넥센이 가을의 명승부를 장소를 옮겨 이어간다. 넥센으로서는 홈구장 목동으로 이동한 것이 반갑기만 하다. 반면 두산에게 목동은 그리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 아니다. 과연 ‘목동의 추억’이 될 것인가, 아니면 ‘목동의 악몽’이 될 것인가가 13일 열리는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드러난다.

일단 두산과 넥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승8패의 호각세를 보였다. 하지만 목동에서의 성적만 보면 넥센이 5승3패로 우세하다. 무엇보다 두산은 한방이 두렵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 22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던 두산은 그 중 15개를 목동에서 헌납했다. 목동에서 한 경기에 3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것만 4번이나 된다. 두산 투수들의 올 시즌 목동구장 평균자책점은 8.96으로 팀 시즌 평균자책점 5.02보다 훨씬 높다. 두산이 3위를 절실히 원했던 이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것이었지만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목동에서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뒤가 없는 넥선으로서는 목동은 약속의 땅이 되야 한다. 무엇보다 1,2차전에서 터지지 않은 답답한 타선이 목동에서 만큼을 살아나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넥센은 목동에서 치른 두산전에서 팀티율이 3할3푼에 달할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김하성은 목동 두산전에서 4개나 되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누구나 잘 맞으면 담장을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두산 마운드를 압박하는 요소다. 더군다나 두산의 3차전 선발 유희관은 올해 넥센전 3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7.64에 달한다. 목동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6이닝 6실점(5자책)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고는 하기 힘들다.

두산 불펜진도 목동의 기억은 좋지 않다. 이현호 정도만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84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을 뿐 함덕주는 평균자책점 6.00, 노경은은 6.23, 진야곱은 11.81이나 된다. 마무리 이현승은 올해 목동구장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기에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반면 넥센은 목동구장 팀평균자책점이 4.79로 비교적 안정됐다. 두산 타선이 넥센전 타율이 2할9푼6리지만 목동구장만 한정하면 2할8푼1리로 오히려 떨어진다. 로메로와 양의지가 나란히 3개의 홈런으로 목동에서 강했지만 넥센 마운드가 목동에서 두산 타선에 위압감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데이터는 목동에서 넥센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흐름은 두산이 잡고 있다. 과연 목동에서의 올 가을은 어떤 얘기를 남길까.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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