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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넥센의 부상 악령, 의연해진 염갈량

입력 : 2015-09-02 09:24:25 수정 : 2015-09-02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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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지긋지긋한 부상!’

올 시즌 넥센은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MVP 출신 서건창이 시즌초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이택근, 유한준, 고종욱, 스나이더 등 주전 야수들의 부상 러시가 펼쳐졌다. 올 시즌 목표를 ‘삼성 타도’로 잡고 우승을 노리던 염경엽 넥센 감독으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는 악재였다. 선수들의 잇단 줄 부상에 염경엽 넥센 감독이 “달 마다 한 명씩 빠진 꼴”이라 표현할 정도였다.

염 감독은 최근 “올 시즌이 유난히 운이 안 따르는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 중에 다친 거면 스케줄과 훈련 방식을 바꾸면 되는데 대부분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한 거라 운이 없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즌 내내 넥센을 괴롭히던 부상 악령이 최근에는 3루를 덮쳤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지난달 27일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최근에는 백업 요원 윤석민(발가락), 김지수(햄스트링)마저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넥센은 궁여지책으로 1일 LG전에서 1루수 박병호를 3루수로 기용하는 ‘플랜D’를 가동하기까지 했다.

염 감독은 “이제 부상자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고 너스레를 떤 뒤 진지한 목소리로 “선수들 부상을 핑계로 성적이 안 나왔다면, 팬이나 구단에서 납득하겠느냐. 어떤 상황이든 해쳐 나가는 것은 감독 역량에 달린 문제다. 선수 부상까지 염두에 두고 시즌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감독이다. 있는 자원으로 시즌 끝까지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염 감독은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특히 박병호에 고맙다. 4년째 4번 타자 자리를 풀타임으로 지켜주고 있다. 부상도 당하지 않고 책임감도 강해서 감독으로서 고마운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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