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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무승' 루카스의 악몽 같은 화요일

입력 : 2015-09-01 20:48:12 수정 : 2015-09-01 2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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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박인철 기자〕루카스 하렐(30·LG)에게 화요일 등판은 악몽일지도 모른다.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루카스는 지난달 31일까지 5번의 화요일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20과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17피안타, 18볼넷을 허용하는 낙제점의 피칭이었다. 이는 루카스의 요일별 성적 중 가장 안 좋은 기록으로 루카스는 수요일(2승1패 평균자채점 2.70) 성적이 가장 좋다.

루카스는 기분파로 유명한 선수다. 마운드에서 보이는 돌출 행동은 이미 여러 차례 야구팬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을 맞아 투구마저 들뜬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이유야 어쨌든 투수로선 기분 나쁜 기록임에 틀림없다.

루카스로선 내심 1일 등판에서 징크스를 깨고 싶었을 것이다. 상대는 LG의 천적 넥센이지만 루카스는 올 시즌 넥센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루카스는 최근 4경기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징크스 격파도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LG로서도 전 경기인 31일 삼성전에서 9-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9-15 대역전패라는 치욕적인 하루를 보냈기에 루카스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9월 첫째주의 화요일에도 불행은 루카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루카스는 1회말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타선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직구(9개)보다 날선 커브(10개)를 주무기로 삼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넥벤저스’ 타선을 극복하지 못한 채 4와3분의1이닝 4피안타 6볼넷 6실점의 최악의 피칭으로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팀도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1-9로 끌려가고 있다. 루카스에겐 이래저래 악몽 같은 화요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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