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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올 시즌 다승왕 점입가경, ‘빅3’ 물러설 수 없다

입력 : 2015-08-28 07:00:00 수정 : 2015-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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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올 시즌 다승왕 아무도 몰라.’

경륜이 올 시즌 하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 철각들 간의 다승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올 시즌 다승 부분은 박용범(27·18기)·김주상(32·13기)·이현구(32·16기)의 각축전이었다. 이들이 매주 엎치락뒤치락하며 나란히 1∼3위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끝날 것 같았던 다승왕 경쟁 구도에 정종진(28·20기)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다승부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선수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다승부분 선두는 여전히 박용범이다. 지난달 16일 일반경주에서 우승하며 31승으로 가장 먼저 30승을 돌파했다. 그는 지난 1월9일 시즌 첫 경주 승리 이후 4월24일까지 무려 4개월 간 16연승을 달렸다. 최근에도 3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용범은 2011∼12년 데뷔 초만 해도 기존 강자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혹독한 담금질을 끝낸 이후 최근 2년 간 무서운 상승세로 경륜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흔들림 없는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률도 86%로 압도적이며, 삼연대율이 100%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최근 경륜 지각변동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정종진은 박용범의 다승왕 가도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지난주 3연승을 포함해 상반기 그랑프리인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 챔피언 이후 10연승을 고속질주하며 종횡무진 맹활약하고 있다. 박용범에 이어 30승으로 다승 2위다. ‘폭주기관차’ 정종진의 연승행진이 과연 어디에서 멈출지도 하반기 경륜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랭킹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더니 현재 랭킹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이어 이현구가 29승으로 3위다. 요즘 경륜에서 흔치않은 21연승을 비롯해 지난해 42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도 12연승을 질주하는 등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2위다. 이현구는 선행·젖히기·추입·마크 모든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자유형의 대명사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다. 이에 한국 경륜에 전전후형 강자라는 말을 고착화 시킨 인물로도 이현구가 꼽힌다.

세 선수는 지난 6월 말 ‘공단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올 시즌 경륜의 ‘빅3로’ 통한다. 내달에는 이들이 다시금 맞붙는 시즌 네 번째 빅매치(스포츠동아배)가 예정돼 있다. 이 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올 시즌 다승왕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륜 관계자는 “올 시즌 50회차 가운데 지난주까지 33회차가 마무리됐다”며 “과거 같으면 다승왕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시점인데, 올해는 ‘빅3’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연말 그랑프리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jjay@sportsworldi.com



정종진, 이현구, 박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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