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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슈틸리케호, 중국 격파로 알린 ‘공한증 재현’

입력 : 2015-08-03 00:47:52 수정 : 2015-08-03 0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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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중국 우한에서 치른 개최국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지면서 역대 처음으로 중국을 상대로 패했던 아쉬움을 5년 만에 깨끗하게 씻어냈다. 옛말로만 여겨졌던 공한증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공한증은 한국이 아닌 중국 언론과 축구팬들이 자국 축구가 한국만 만나면 두려워해 이기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리며 만들어낸 말이다. 중국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가진 한국과의 A매치 첫 대결에서 0-1로 패배한 이후 2010년까지 총 27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5년 전인 2010년 2월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중국에 0-3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에 중국은 비로소 공한증을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201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양팀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중국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여기에 최근 들어 중국이 거대한 ’황사머니’를 앞세워 해외 우수 감독과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자국 프로축구의 눈부신 발전을 꾀했다. 그 결과 중국 축구가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수년 내에는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평가까지도 받았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은 올해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유럽파들이 빠진 한국과 일본을 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피가 주축이 된 슈티리케호는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공한증’의 재림을 확인시켜줬다.

체육팀 /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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