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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가부키초 러브호텔'의 뮤즈, 이은우의 색다른 도전

입력 : 2015-07-18 12:34:50 수정 : 2015-07-18 12: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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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이은우가 일본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에 출연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는 일본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 시사회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히로키 류이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은우가 함께 자리했다.

먼저 이은우는 “관객분들과 함께 영화를 같이 봤다.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기쁘고,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본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이은우는 “김기덕 감독님 덕분이다. 김기덕 감독님의 ‘뫼비우스’를 출연했고, 영화제에서 ‘뫼비우스’를 본 일본 기자들이 히로키 류이치 감독에게 나를 추천했다 들었다. 프로필 보시고, 시나리오를 들고 한국으로 만나러 와 주셨다. 같이 하자고 제안해 주셔서 출연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은우는 이번 작품에서 일본어와 한국어 연기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은우는 “원래 일본어를 못한다. 그래서 대본을 통채로 외웠고, 상대방 대사도 외웠다”고 말하며 “상대방이 외운대로 대사를 안 해줄 때마다 막혔다(웃음). 큰 틀 안에서 눈치를 보며 일본어 연기를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사실 일본어보다 한국어 연기가 더 어려웠다. 한국어 대사들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더 매끄러워야 했는데, 그 부분을 신경쓰는 게 의외로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이은우는 목욕탕 욕조신에 대해 회상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고,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OK 사인을 내지 않아 여러번 촬영했다는 것. 이은우는 “감독님께서 내가 욕조 안에서 눈물이 나올 때까지 재촬영했다”고 소개하며 “눈물이 안나오고, 기운이 없어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OK 사인을 안 주셨다. 물론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 속으론 오히려 굉장히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신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그러면서 이은우는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뫼비우스’ 노출 이후 다음 작품이었다. 고민도 많았고, 주변에선 말리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하며 “그때 당시엔 내게 들어온 시나리오 중 최선의 것을 선택하려 했다. 그래서 지인들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이 작품을 선택했고, 다시 한 번 노출연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은우는 “관객들과 함께 보면서 혼자 얼굴이 빨개졌다. 그럼에도 이런 영화를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 굉장히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은우는 영화 속 상대남자 배역들이 주로 찌질남이었던 점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하다. 난 항상 찌질한 남자 상대 역으로 캐스팅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니콜라스 홀트 같은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 그런 분과 하면 촬영 내내 설렘을 갖고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가부키초 러브호텔’은 환락의 거리 가부키초에 위치한 러브호텔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커플들의 은밀하고 아찔한 24시간을 그린 에로틱 청춘무비. 한국인 유학생 커플, 가족 몰래 불륜중인 경찰 커플, 가출 여고생과 사랑에 빠진 조직폭력배 커플 등 흥미롭고 다양한 연인들의 등장으로 ‘19금 러브액츄얼리’로 불리고 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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