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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 이모저모] 이탈리아, 남자 양궁 컴파운드 '어부지리' 동메달 사연은

입력 : 2015-07-07 15:10:29 수정 : 2015-07-07 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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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탈리아 남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이 ‘어부지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4위전에서 만난 인도 대표팀이 경기장에 지각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탈리아와 인도는 7일 오전 10시 광주국제양궁장에 동메달을 두고 3∼4위전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선수들은 통상적으로 경기를 앞두고 1∼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적응 훈련 및 몸을 풀면서 긴장감을 해소한다. 이탈리아 선수단도 일찍 도착해 연습장에서 활을 쏘며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경기시간이 다가오도록 인도 대표팀이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안내 방송을 통해 “인도가 시간을 잘못 알아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경기시간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컴파운드 대표팀은 경기 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사선에 섰다. 인도 선수들이 서있어야 할 옆 라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인도 대표팀은 끝내 경기 시각에 맞춰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조직위 측은 DNS(Did not start)를 선언했고, 동메달은 이탈리아 선수의 차지가 됐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나서 부랴부랴 도착한 인도팀은 조직위 측에 항의했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다. 규정상 선수들은 경기 시작 5분 전 양궁장에 도착해야 한다. 인도는 고개를 숙였고, 이탈리아는 경기도 치르지 않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당하게 이겼다기엔 이상한 면이 있다”연 연방 “It is strange(이상하다)”를 외쳤다. 이어 “인도 대표팀이 경기에 늦어서 이상하게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이번 경기결과에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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