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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父 대장암 수술 보험금으로 생활… 회사에선 돈 갚으라 재촉"

입력 : 2015-03-31 14:33:18 수정 : 2015-03-31 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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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길건이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에 대해 취재진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길건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길건은 소율샵과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겪었던 생활고에 대해 토로했다. 길건은 “엄마, 아빠가 아프다. 아픈 분들이 쉬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쉬지를 못하신다”라면서 “내 나이쯤 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아무 것도 해드린 게 없다. 내 꿈만 위해 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 회사에서도 돈도 못받고 나왔다.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분들과 싸우지 않고, 억울함 잊고 나오려고 했다“면서 “김태우 PD에게 눈물의 호소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았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길건은 “지난해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수술 후 받은 보험금으로 내 생활비를 대줬다”면서 “신앙인인데, 처음으로 나쁜 생각을 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길건은 “회사에 가면 인사도 받지 않았다. 나는 왕따였다”면서 “김태우 PD만 보고 기다렸는데, 그는 자신이 직접 미팅을 주선했을 때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건과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전속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계약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 받는 등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길건은 소속사의 관리가 부실해 가수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계약 해지에 동의한 후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의 실력 부족과 불성실함을 꼬집으며 그가 협박과 폭력적 행동까지 일삼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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