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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김보경 ‘무언 시위’…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은?

입력 : 2015-03-06 07:30:00 수정 : 2015-03-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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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이상 26·위건 애슬레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무언 시위를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약 한 달간의 스페인 휴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일 귀국했다. 그는 귀국과 동시에 “선수의 상태나 면모를 세밀하고 자세하게 다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미드필더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선 기성용은 한국축구의 역사를 다시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한 것. 기성용은 5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기성용은 정규리그 6호골을 기록, 박지성(은퇴)이 보유하고 있는 5골(2006∼2007, 2010∼2011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 임무를 부여받은 그가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이끌어내는 장면은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미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은 기성용이다. 축구 관계자들은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도 이미 중원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성용의 신기록도 반갑지만 더 기쁜 소식은 김보경의 득점포다. 그는 같은 날 노리치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블랙풀전에서 1년3개월 만의 골 맛을 본 김보경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찰턴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로써 김보경은 오는 3월 평가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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