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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이커’ 김진규, 결승골 작렬… FC서울, 가시마 꺾고 ACL 첫승

입력 : 2015-03-04 21:30:59 수정 : 2015-03-04 2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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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진규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면모를 과시하며 FC서울의 ACL 첫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1분 수비수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1차전 원정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던 FC서울은 이날 ACL 본선 첫 승을 거두며 승점 3(1승1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FC서울은 같은 날 광저우 헝다에 2-3으로 패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승점 3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올랐다. 특히 FC서울은 2009, 2010시즌 ACL 16강전에 이어 이날 승리까지 가시마전 3연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앞선 1차전에서 모두 패한 두 팀은 피 튀기는 전쟁을 예고했다. 때문에 승부는 ‘투쟁심’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진규는 “가시마가 차라리 강하게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도 더 치열한 경쟁심이 생긴다. 치고받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짐대로 김진규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무실점을 이끌었고, 특히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득점포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K리그 2013시즌 6골, 2014시즌 2골 등 수비수지만 고감도의 골 결정력 선보이며 ‘수트라이커’로 불린 김진규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FC서울은 가시마와 초반부터 주도권 싸움을 펼쳤지만,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한 FC서울은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후반 18분 에벨톤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신의 한 수’였다. 교체 3분 만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몰리나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크게 올렸고, 이를 신인 김민혁이 헤딩으로 공을 뒤로 흘렸다. 돌아서 쇄도하면 김진규는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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