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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가 부담? 롯데 안방은 딴 나라 얘기

입력 : 2015-03-01 11:15:52 수정 : 2015-03-01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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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강민호(30)에겐 부활의 기회고, 장성우(25)에겐 도약의 장이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팀당 144경기 체제로 치러진다. 막내구단 kt가 1군에 진입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나 각 구단은 안정된 백업자원에 대한 걱정이 크다. 다만 롯데는 자신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포수 포지션이다. 강민호 외에 장성우가 존재해 이종운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짓는다. 적절한 기용과 체력분배로 강민호와 장성우를 모두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강민호는 2013년 겨울 4년 보장 75억 FA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난해 부진했다. 타율 2할2푼9리(310타수 71안타) 16홈런 40타점 득점권타율 1할6푼9리.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안방을 지켰지만 팀의 2년 연속 4강 탈락과 개인성적 부진으로 비난도 많이 받았다.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장성우는 더 절박하다. 국가대표 포수의 존재로 백업의 그늘에만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경찰청 전역 후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불완전연소했고, 겨우내 특별지명으로 kt로 옮긴 용덕한까지 있었던 까닭에 사실 백업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종운 감독은 두 포수의 기용법을 이미 정해뒀다. 강민호의 경우 1주일(6경기)에 1.5경기 정도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동거리가 긴 수도권 원정 3연전 후 첫 경기엔 장성우를 선발로 내세우고, 경기 승패가 확연히 갈린다면 강민호를 이르게 벤치로 불러들일 참이다. 이 감독은 “포수는 수비 부담이 너무 크다. 아무리 민호라도 144경기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체력세이브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장성우에게도 좋은 일이다. 출전기회를 늘려 ‘강민호급’의 포수로 키우겠다는 감독의 계산도 깔려있다. 이 감독은 “성우는 참 아까운 선수다. 웬만한 다른 팀에 가면 주전포수나 다름없다”며 그의 성장도 노림수임을 귀띔했다. 팀당 144경기는 모두에게 부담이지만, 롯데의 안방 포지션에선 나쁘지만은 않은 조건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강민호(좌)와 장성우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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