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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이 축구장에?… 울산 현대의 ‘파격 시도’ 의미는?

입력 : 2015-02-26 07:30:00 수정 : 2015-02-26 09: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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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치어리더 김연정이 축구장에 뜬다고?’

프로 스포츠판에서 치어리더는 야구, 농구 그리고 배구의 산물이었다. 공수 교대를 하거나, 쿼터가 끝나는 잠깐의 시간을 활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치어리더를 전·후반만으로 나뉜 프로축구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수많은 축구단이 치어리더를 도입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막을 내렸다. 현재 FC서울이 치어리더를 응원에 활용하고 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이 와중에 울산 현대가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연정을 영입해 치어리더 응원 문화를 다시 도입했다. 축구판에서 실패한 치어리더 응원을 왜 다시 시도할까.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 홈경기가 즐거워진다’는 기획 하에 시리즈로 새로운 홈 경기 정책을 새롭게 발표하고 있다. 25일 현재 두 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익사이팅존을 신설해 치어리더를 도입한 것이 첫 번째고, 축구장의 상징인 홈-원정 응원석의 위치를 맞바꾼 것이 두 번째다. 이는 일종의 ‘차별화 마케팅’이다. 

축구장은 규모가 크다 보니 야구나 농구, 배구와 달리 관중석 위치가 입장권 구매의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김연정처럼 인지도가 높은 치어리더를 영입하고, 이를 익사이팅존에서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다. 홈-원정 응원석 위치를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울산 현대의 홈 구장인 문수월드컵경기장은 주 전광판이 원정응원석 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에 구단 측은 주 전광판이 위치한 곳으로 홈 응원석을 옮겨 모든 관중의 시선을 유도, 일반 관중과 서포터스의 각기 다른 응원이 아닌 함께하는 응원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울산이 시도하고 있는 이번 정책의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김연정이 왔다 해서 성공을 장담할 순 없다. 다만 울산의 이러한 시도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프로축구판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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