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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김장훈의 영화 저작권 논란이 한미 FTA 때문?

입력 : 2015-02-25 17:23:11 수정 : 2015-02-25 17: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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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가수 김장훈이 영화 저작권을 침해한 이로 몰리는 논란이 발생했다.

김장훈 스스로 지난 18일 SNS에 설 연휴 기간 인터넷으로 돈 내고 다운받은 영화 ‘테이큰3’의 자막이 아랍어라는 점을 알렸던 게 시작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불법 다운로드 받은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김장훈은 이를 부인, 회피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질 않았다. 결국 김장훈은 유료 웹하드업체에서 다운을 받긴 했지만 해당 업체가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김장훈은 20일 무지의 소치라면서 공식 사과했고 이로써 논란은 가라앉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엉뚱한 방향에서 논란의 불꽃이 생겨났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이 김장훈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사단법인 오픈넷이 김장훈이 ‘테이큰3’를 다운받은 것은 사적 이용을 위한 복제에 해당하기에 합법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급기야 ‘테이큰3’의 저작권자인 미국의 이십세기폭스는 여기에 반박하면서 본격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형국이다. 김장훈은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화 소비의 한 형태인 인터넷 다운로드에 대한 것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는 국내 대중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불법 다운로드는 사적 이용이기에 합법이었지만 한미 FTA 체결 이후 지난 2011년 12월 바뀐 법에 따라 상습적인 저작권 침해도 비록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해도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뜻하지 않게 한미 FTA의 효과를 대단히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또 한 가지. 평소 독도 수호를 위한 해외 홍보부터 시작해 선행은 물론, 여러 애국 활동에 나서왔던 김장훈에게 새로운 이미지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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