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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트레이너, 새벽부터 밤까지 웨이트장을 찾는 사연

입력 : 2015-01-30 07:46:00 수정 : 2015-01-30 0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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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언제 쉬는지 모르겠다니까요.”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선수단을 뒷바라지하고 있는 SK 구단 관계자가 트레이너들의 노고를 대신 전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번 캠프를 앞두고 선수단에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를 지시했다. 올해 정규리그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고, 아무리 좋은 기술도 힘과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인지 SK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잔뜩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서 정식 훈련은 오전 8시30분에 시작해 오후 5시에 끝났다. 이후 저녁 식사 시간 이후 개인 훈련은 자율에 맡긴다.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이 끝났는데도 웨이트장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정규 일과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새벽에도 웨이트장을 찾아 몸을 만들고 있는 선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선수가 아닌 컨디셔닝·트레이닝 파트에 속한 코치들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웨이트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당장 달콤한 성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반복을 통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실제 정규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2주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고통을 잘 알고 있는 허재혁, 이형삼, 박창민으로 구성된 컨디셔닝 코치와 김용진 트레이닝 코치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웨이트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고통스러운 웨이트장에서 함께 몸을 만들며 고통을 나누겠다는 의지다.

컨디셔닝·트레이닝 코치들의 이런 솔선수범은 선수단 사이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기본 지식과 부상 방지 트레이닝법을 바로 옆에서 전달받을 수 있어 선수들 사이에서 호응이 아주 좋다. 한 관계자는 “컨디셔닝·트레이닝 파트 속한 코치들이 전지훈련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눈에 불을 켜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빛’을 받을 수 있도록 ‘그늘’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컨디셔닝·트레이닝 코치들이 있어 든든하기만 한 SK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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