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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김진현, 슈퍼세이브로 슈틸리케호 구했다

입력 : 2015-01-22 19:11:57 수정 : 2015-01-22 19: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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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슈틸리케호 수문장 김진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수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진현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 들어 치른 4경기에서 3경기 골문을 지키며 실점 ‘0’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현의 진가는 전반 16분 빛났다. 수비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곽태휘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오히려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 공이 투르수노프 앞에 떨어졌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였지만, 김진현이 빠른 속도로 각을 좁혔고, 간신히 몸으로 막아냈다. 그의 슈퍼세이브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8분 포백라인이 무너지며 우즈벡 라시도프가 단독 기회를 맞았다. 이번에도 빠른 속도로 각을 좁힌 김진현은 라시도프가 공을 잡기 직전 손으로 쳐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논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김진현을 향해 믿음의 눈빛을 보냈다. 김진현은 오만, 호주전에 이어 출전하는 경기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한국 최고 골키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김진현은 동국대를 중퇴한 뒤 2009년부터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지난 6년 동안 묵묵하게 골문을 지켰고, 긴 기다림 끝에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긴 시간 구름 밑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김진현은 기회를 부여잡자마자 햇빛을 만난 듯 존재감을 과시했다. 193㎝의 대표팀 최장신이지만 민첩성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경쟁자인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에 앞섰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즉 킥을 곧바로 공격진영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주전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 ‘넘버 1’ 골키퍼로 떠오른 김진현이 준결승, 결승까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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