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깜짝 발탁’ 이정협, 슈틸리케호 승선 ‘SWOT 분석’

입력 : 2014-12-22 14:14:10 수정 : 2014-12-22 15:49: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52경기 출전 6득점·2도움’ A매치 기록이 아니다. 프로 2년차 이정협(22·상주)의 K리그 성적이다. 그런 그가 2015 호주아시안컵에 나선다.

이정협은 22일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대표팀 경험도 전혀 없다. 무명에 가까운 이정협은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었고, 결국 박주영(29·알샤밥)을 제치고 ‘기회의 땅’ 호주를 향한다. 이정협의 깜짝 발탁을 ‘SWOT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 S(Strengths·강점) = 이정협은 186㎝ 장신이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이 좋다. 슈틸리케 감독이 “움직임이 흥미로웠다”고 전할 정도. 21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최전방에서 중원까지 쉴새없이 움직였고, 특히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에서는 위치선정이 좋았다. 즉 타깃형 스트라이커이면서도 공격 2선의 움직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 W(Weaknesses·약점) = 경험이 부족하다. 대표팀 경험이 전혀 없는 이정협은 풀타임, 즉 90분을 소화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 이정협은 2010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우선 지명된 이후 숭실대에 진학했고, 이후 2013시즌을 앞두고 입단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2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중 풀타임은 고작 2경기뿐이다. 곧바로 상무에 입대한 이정협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25경기(풀타임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험 부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O(Opportunities·기회) = 한국 축구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기근에 빠졌다.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지동원(도르트문트)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주영은 부진하다. 대표팀에 내세울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많지 않다. 이정협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치는 증명하면 대표팀 공격수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 T(Threats·위협) =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이다. 이번 명단을 살펴보면 사실상 공격은 ‘제로톱’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 조영철을 활용하면서 공격 2선의 손흥민 이청용이 주 공격 루트가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이정협은 후반 교체 출전 또는 체력 안배 자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