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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내버려두자… ‘손흥민 시프트’ 어떨까?

입력 : 2014-10-30 07:30:00 수정 : 2014-10-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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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9·알샤밥)은 내버려두자. 최전방 공격수 대안이 없다면 ‘손흥민 시프트’ 실험도 괜찮은 방법이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요르단(암만) 18일 이란(테헤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은 종아리 부상으로 4∼6주 진단을 받아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 ‘고공폭격기’ 김신욱(26·울산) 역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으로 인해 재활 중이다.

두 중심 공격수가 빠지면서 이들을 대체할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없는 상황. 때문에 중동리그에 진출하며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박주영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주영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부진, 고개를 숙였고 이후 대표팀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알샤밥 이적 이후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에는 부족하다. 박주영은 1년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적을 했다 하더라도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아직 없다. 대표팀 합류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해도 3∼4경기를 치르고 합류하는 것이다. 경기력을 증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옳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바로 손흥민 시프트이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면서도 이른바 ‘제로톱’을 활용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 평가전을 준비하면서도 상대 세트피스 상황시 역습을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나머지 9명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전술을 훈련하기도 했다. 제로톱을 실험할 수 있는 이유는 최전방 자원은 부족해도, 측면 날개 자원은 풍부한데 있다. 이청용(26·볼턴)을 필두로 남태희(23·레퀴야) 한교원(24·전북현대) 김민우(24·사간도스) 뿐만아니라 박주호(27·마인츠) 역시 측면을 소화할 수 있다. 이근호(29·엘자이시)가 복귀한다면 옵션이 풍부해질 수 있다. 박주영 선발이 ‘실험’에 목적이 있다면, 손흥민 제로톱 ‘실험’이 우선일 아닐까.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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