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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용병 시몬 데뷔전 43점. 배구감독 김세진의 희망 될까

입력 : 2014-10-22 10:46:03 수정 : 2014-10-22 10: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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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용병’ 시몬이 화려하게 등장하며 소속팀 OK저축은행의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시몬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개막전에서 43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3개 이상)을 달성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무엇보다 프로배구 최고 용병으로 불리던 삼성화재 레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 더욱 인상 깊었다. 레오는 이날 26점에 그쳐 시몬에 압도 당했다.

시몬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 최정상급 센터다. 2010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에서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서는 자신의 주포지션이었던 센터가 아닌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했다.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무리 없이 적응한 모습이었다. 수비 때에는 중앙 블로커로 변신해 레오를 압박했다. 이에 레오는 부담을 느낀 듯 첫 세트부터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타점 높은 공격을 살리지 못했고 시몬은 강력한 공격으로 기세를 올렸다.

시몬은 경기 후 "팀의 색깔은 빠른 공격과 빠른 배구다. 그것에 중점적으로 맞추겠다. 내가 라이트로 뛰면 팀에 다른 옵션이 생겨 플러스가 된다. 감독님 주문에 따라 열심히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라이트로 뛰어 본 경험은 없다. 한국에서 처음 뛰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시몬은 레오에 대해서는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존중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응원을 많이 하는 문화에 놀랐다. 한국 배구가 이렇게 열정적이고 열기가 뜨거운지 몰랐다. 이탈리아와 비슷하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몬의 활약에 김세진 OK저축으행 감독도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시몬 때문에 난리가 난 것으로 안다. 주변에서 좋은 선수라 평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면서 "워낙에 국내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주다보니 덩달아 시몬이 살았다. 우리 선수들이 리시브만 안정적으로 받아준다면 (시몬이) 대놓고 때려도 상대가 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고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인 경기, 원활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은 다음에는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대한항공까지 잡아 강호들을 연파한다면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다크호스를 넘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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