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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봤니] 말풍선·떡대 2세… 잘도 돌려쓰는 임성한의 ‘압구정 백야’

입력 : 2014-10-10 11:28:21 수정 : 2014-10-10 1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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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막장의 대가 임성한’이란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굴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4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전날(7.1%) 시청률보다 0.6%P 올랐지만, 최근 하락세에 비하면 쥐꼬리만큼 오른 수준. 마치 매회가 특집처럼, 온갖 병맛같은 요소들로 드라마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압구정 백야’는 4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먼저 ‘오로라 공주’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전작을 연상케하는 요소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무참하게 죽음으로 몰았던 떡대에 이어 또다시 개 연기자가 등장한 것. 이번에 등장한 개 이름은 ‘왕비’다.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의사소통을 할 줄 아는 영리한 개로 등장한 왕비는 과거 ‘오로라 공주’의 떡대를 연상케 했다. 이번엔 몇 회에 개를 죽음으로 몰고갈지, 등장만으로도 언제 죽을지 걱정하게 만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황당한 요소는 또 있었다. 바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말풍선.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도 과연 내가 보고 있는 게 정상적인 방송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어이없는 말풍선이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드라마인건 진작에 알았지만, 굳이 쓸떼없는 말풍선을 집어넣어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 게다가 90년대 인터넷을 주름잡았던 하두리 캠에나 등장할 법한 촌스러운 스타일의 말풍선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과거에 발이 묶여 발전하지 못하는, 임성한의 한계를 보여주는 ‘압구정 백야’. 좋지도 않은 요소들을 끊임없이 돌려쓰는 임성한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는 오늘(10일) ‘MBC 스포츠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 파라과이전’ 중계로 결방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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