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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백야’, 쌍팔년도 CG·대사로 시청률 뚝… 그래도 볼사람은 본다

입력 : 2014-10-08 10:22:56 수정 : 2014-10-08 1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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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의 신작 ‘압구정 백야’의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 말도 안되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는 전국기준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첫 회보다 무려 2%P 하락한 수치. 첫 방송부터 스님 복장으로 클럽 방문, ‘암세포 같은 것들’이란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낚았지만, 두번째 방송부터는 제대로 약발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된 ‘압구정 백야’ 2회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무엄(송원근)을 그리워하던 선지(백옥담)가 백야와 통화 중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개사해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한 것. 쌍팔년도 카메라 워킹을 보듯, 촌스러운 화면구성이 연출돼 헛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개사해서 부른 가사는 한술 더 떴다. “그놈은 너무 멋있다. 그래서 개 슬펐어. 하늘에 별은 빛났다. 나는 꽐라 됐다” 등 초등학교 학생들 수준보다도 못한 대사로, 인터넷 방송 BJ보다 못한 어휘력이 ‘임성한 작가’의 실력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뿐만 아니다.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못자던 은하가 직접 고양이를 쫓으려 창문 밖으로 물바가지를 끼얹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 두마리가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삽입했는데, 어설프다 못해 한심한 CG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에 열광하고 있다. 욕을 먹어도 계속 보게 만드는 임성한의 파워가 고스란히 증명한 것. 비록 시청률이 2%P 떨어졌지만, 아직 7.9%의 시청자들이 임성한 작가를 지켜보고 있다는 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는 매주 월∼금요일 밤 8시55분에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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