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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임성한의 ‘압구정 백야’… 막장,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입력 : 2014-10-07 17:37:11 수정 : 2014-10-07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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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의 새 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첫 방송부터 핵폭탄급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는 전국기준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전작인 ‘엄마의 정원’ 첫 방송이 기록한 9.4%보다 0.5%P 높은 수치지만,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오로라 공주’의 첫 방송 시청률 11.0%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사실 우려보단 기대가 앞섰다. 그동안 고품격 막장을 추구하는 임성한 작가이기에, 이번엔 또 어떤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까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상태. 임성한 작가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비구니 차림으로 클럽을 방문하고, 기생과 무당으로 변신해 클럽에서 섹시댄스를 추는 등 기존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과히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기괴한 캐릭터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대사도 급이 달랐다. 전작 ‘오로라 공주’에서 “암세포도 생명이다”란 대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임성한 작가. 그는 그때 받았던 비난을 비웃기라도 하듯 “암세포 같은 것들”이란 대사를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암세포 홍보대사가 된듯, 임성한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 이번 ‘압구정 백야’에서도 제대로 빛을 발했다.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는 분명한 막장 드라마다. 기존에도 막장 드라마를 즐겨 만들었고, 현재도, 미래도 막장 드라마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게 ‘임성한’이란 세 글자의 이름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끌린다는 것이다. 궁금해서, 괘씸해서, 황당해서 한두번 보다가 계속 보게 만드는 임성한 작가의 블랙홀 매력이 브라운관 앞으로 시청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

결국 임성한 작가는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내용과 대사로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9.9%라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또하나의 대박 드라마 탄생을 알린 것. 욕하면서 보게 되는 게 막장 드라마지만, 이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임성한 작가의 필력이 이번 ‘압구정 백야’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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