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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축구대표팀 선수들, 36년만의 남북 대결로 '병역혜택'

입력 : 2014-10-02 23:02:29 수정 : 2014-10-02 2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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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태극전사들은 남북대결로 병역혜택이라는 보너스를 받았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 선수 20명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첫 금메달을 따낸 영광을 안은 것에 더해 선수 활동과 해외 진출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병역법 시행령상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는 4주간 기본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마인츠) 등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은 이적과 재계약시 부담을 덜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박주호는 나이가 차 일찌감치 ’병역  로드맵’을 짜 뒀던지라 이번 혜택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만 27세인 그는 늦어도 내년 안에는 병역을 이행해야 했기에 내년 여름 K리그로복귀, 안산 경찰축구단 입단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스물 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A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주전으로 뛰는 김진수는 더욱 높게 날아오를 수 있는 발판을마련했다.

김민혁, 최성근(이상 사간 도스),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 일본과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혜택을 보게 됐다.

장현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홍명보호 승선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으나 부상으로 낙마해 동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바 있어 기쁨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 현대 소속으로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는 벌써부터 해외 진출설이 흘러나온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참담한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서도 제 몫을 다해 더 넓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두 선수는 병역까지 해결한  만큼 올시즌이 끝나는 대로 유럽에 진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소속팀 울산 역시 이들의 병역 해결은 곧 이적료 상승을 의미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다만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해온 이들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찾는 일은 과제다.

이밖에 김승대, 손준호(이상 포항 스틸러스), 노동건(수원 삼성), 곽해성(성남FC), 임창우(대전 시티즌), 문상윤(인천 유나이티드), 윤일록(FC서울), 이종호, 안용우(이상 전남 드래곤즈)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영건’들 가운데 일부도 진지하게  해외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빈 자리를 메울 스타를 발굴해내는 일은 고스란히 K리그 전체의 몫이 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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