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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감성충만 특별한 우정 이야기 ‘프렌즈: 하얀 거짓말’

입력 : 2014-09-23 00:58:01 수정 : 2014-09-23 0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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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날아온 ‘완소(완전 소중한) 영화’ 한 편이 도착했다. 쟁쟁한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이 돋보이는 ‘프렌즈: 하얀 거짓말’이 바로 그 주인공.

‘프렌즈: 하얀 거짓말’은 마리옹 꼬띠아르, 프랑수아 클루제, 장 뒤자르댕, 브누와 마지멜 등 프랑스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으로, 매년 함께 휴가를 보내던 8명의 친구들이 올해는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프랑스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란 대기록을 세웠으며, 아름다운 풍광과 선율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다.

‘프렌즈: 하얀 거짓말’은 캐스팅부터 ‘급’이 다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로 인정받은 프랑스 대표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를 비롯해 ‘언터처블:1%의 우정’으로 전 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인 프랑스 국민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가 각각 마리와 맥스로 열연했다. 뿐만 아니다. 흑백무성영화 ‘아티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장 뒤자르댕과 ‘피아니스트’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누와 마지멜까지 합류해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비단 캐스팅만 화려한 건 아니다. 연기도 흠잡을데 없이 훌륭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혜수, 전도연, 정우성, 설경구와 같은 레벨의 연기자들인데, 감성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연기내공을 쌓은 배우들이니 굳이 설명을 안해도 될 것 같다. 또 8명이란 적지 않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감정선이 초반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수록 각자의 이야기가 힘을 받으며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진다. 그러면서 ‘프렌즈: 하얀 거짓말’은 진정한 우정과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며, 영화의 부제목인 하얀 거짓말(White lies, 악의 없는 거짓말)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기욤 까네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과 명배우들의 앙상블이 빚어낸 결과인 셈이다.

이 영화가 소중한 느껴지는 건, 배우들의 연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 해변을 배경으로 담아 영상미를 극대화시켰다. CG로는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이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만들었고,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OST들은 귓가를 끊임없이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세계적인 명곡 ‘마이 웨이(My Way)’를 배경으로 배우들이 선사하는 눈물연기는 최고의 명장면. 가슴을 울리는 이 장면이야말로, 프랑스 감성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1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 9월25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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