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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봉중근, 두 임무 짊어진 관록의 더블스토퍼

입력 : 2014-09-17 15:19:35 수정 : 2014-09-17 1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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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정신적 리더를 두 형님이 자청했다.

1976년생 임창용(삼성), 1980년생 봉중근(LG)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참과 두 번째 고참이다. 그리고 마지막 태극마크나 다름없는 9월 인천의 금빛수성을 앞두고 이들이 똘똘 뭉쳤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더블스토퍼 역할과 함께 선수단의 사기까지 책임지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17일 대표팀 공식훈련에 앞서 봉중근이 취재진 앞에 섰다. 봉중근은 “올해 한국야구가 크게 발전했는데 그 속에서 발탁된 게 정말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며 “태극기를 보면 힘들지 않고, 100% 이상을 할 수 있는 기운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창용과 봉중근은 류중일호의 승리를 매조짓는 역할을 맡았다. 시즌 때의 불안함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국제대회 경험으로 따지면 이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임창용은 무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봉중근도 2006년 WBC 때부터 좌완 마당쇠 역할을 도맡아왔다. 때문에 류 감독은 상황에 맞춰 경기 막판 둘을 상황에 맞춰 투입하는 더블스토퍼 체제를 선택했다.

봉중근은 “지금 몸상태는 정말 좋다. 어깨도 좋고, 나름 많이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다만 (금메달 위닝샷) 결승전에서는 창용이형이 나서야 되지 않겠나”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 중 역할도 막중하지만 봉중근은 오히려 더그아웃에서의 할 일을 더 강조하기도 했다. 봉중근은 “예전에는 내가 못해도 형들이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선수들을 보니 모두가 어리더라”며 “창용이형과 후배들이 200%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창용이형과 힘을 내겠다. 불펜코치 역할도 할 생각”이라고 모자를 어루만졌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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