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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이광종호, 빠지지 않은 아쉬움의 이름 ‘손흥민’

입력 : 2014-09-01 14:59:00 수정 : 2014-09-01 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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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가 1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며 본격적인 2014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날 빠지지 않은, 아쉬움의 이름이 있었다. 바로 손흥민(22·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23세 이하 대표팀에 나설 수 있는 나이지만, 소속팀 레버쿠젠이 차출을 반대해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닌 탓에 강제성이 없는 데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를 경우 한 달간 팀을 비우기 때문이다. 이 기간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3골을 몰아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을 쉽게 보내줄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빈자리는 대표팀에 아쉬운 대목이다. 이광종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오지 못한 건 아쉽다”라며 “하지만 그 자리에 뛸 선수가 있고 손흥민만큼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미드필드 이종호(전남)도 “손흥민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합류하지 못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뛰고 싶다”라며 “11명이 호흡을 맞춰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가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윤일록(서울)이다. 윤일록은 최근 소속팀 서울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폭풍 같은 돌파력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손)흥민이가 못 오는 건 아쉽다. 하지만 흥민이가 날 응원하겠다고 하더라”며 “특별히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내가 잘하면 그런 말도 없을 것이다.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시안게임이 아닌 A대표팀에 소속돼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평가전에 나서기 위함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손흥민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파주=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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