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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시장성 확인 ‘파상공세’

입력 : 2014-07-14 08:00:00 수정 : 2014-07-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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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RPG·FPS 전 장르 섭렵 모바일 게임 13종 공개
‘마비노기’·‘메이플’ 등 유력IP 활용… 모바일 최적화
2년여 제작 ‘프로젝트Q’ 다이내믹한 던전 공략 백미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넥슨의 기초 철학이 모바일 게임 사업에 투영됐다.

최근 2년 여간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특히 CJ E&M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 경쟁 기업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사세를 발빠르게 전환한 것에 반해, 넥슨은 유달리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자체 개발작을 염두에 두면서도 엔도어즈와 엔펀 등 자회사나 투자사 위주로 신작을 발매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넥슨은 최근 13종에 달하는 방대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모바일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일명 범(凡) 넥슨 계열이 동시에 뛰어들어 물량공세를 펼친다. 개발과 유통을 합친 13개 라인업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넥슨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 게임에 기반한 IP(지적재산권)를 우선 가공해 시장에 내놓는다.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있는 ‘마비노기 듀얼’은 TCG(카드교환게임) 형태를 띈다. 치밀한 전략에 따라 카드 12장을 한 묶음으로 구성하면서 자원 운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인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실시간 네트워크 파티 플레이 기능을 탑재한다. 5종의 캐릭터에다, 게임 시나리오와 연계된 퀘스트도 400개가 넘는다.

넥슨이 2년 이상 심혈을 기울인 대작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Q’도 신고식을 마쳤다. 이 게임은 단조로운 전투를 벗어나 여러 유형의 몬스터와 트랩으로 다이내믹한 던전 공략이 백미다. 캐릭터들의 극적인 비화를 알아가는 이색적인 재미와 소셜활동을 통한 부가 요소도 즐비하다.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파이터’를 소재로 한 ‘스트리트파이터Ⅳ 아레나’도 눈길을 끈다. IP를 소유한 일본 캡콤과 함께 만들고 있다.

외부 유통작으로는 ‘삼검호’와 ‘화이트킹덤’, ‘롤삼국지’, ‘히어로스카이’ 등 4종이 있다. 무협 게임인 ‘삼검호’는 동반 협객까지 최대 9인이 파티(팀)를 짜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연맹시스템과 경매장, PvP(유저간 대결) 콘텐츠를 갖췄다. ‘화이트킹덤’은 4개의 직업군에 장비 16종과 4가지 옵션, 여기에 옵션별 8개의 스킬이 무작위로 추가되는 등 장비수가 250가지를 웃돈다. ‘롤삼국지’는 주사위를 굴리는 마블류의 보드 시스템을 장착한 TCG다. ‘히어로스카이’는 다양한 종류의 병력과 건물을 생산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영토를 공략하는 방식의 전략 RPG다.

이밖에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손을 대고 있는 ‘하이랜드의 영웅들’과 ‘뱀파이어 공주’(이상 가제)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이랜드의 영웅들’은 전장에서 군단을 조종하는 손맛과 육성 요소를 결합한 RPG다. 많게는 100명의 용병 군단을 성장시킬 수 있다. ‘뱀파이어 공주’는 RPG 요소를 가미한 던전 슈팅 게임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한편, 처녀작 ‘몬몬몬’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자회사 넥슨지티도 모바일 라인업을 확대한다. FPS(총쏘기게임) ‘프로젝트OK’, 전술에 초점에 맞춘 ‘프로젝트30’ 등 2종을 준비하고 있다. 인기 모바일 게임 ‘영웅의 군단’을 기획한 엔도어즈도 차기 프로젝트 ‘광개토태왕’을 알렸다. 임진록 이후 15년만에 선보이는 한국적 스타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넥슨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개발 역량, 게임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신작들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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