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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검찰, 정당하다면 YG ‘특별 감사’해라

입력 : 2014-07-01 11:07:35 수정 : 2014-07-01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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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E1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전면 부인했다. 1일 양현석 대표는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박봄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적었다. 그런데 아무리 이해해주려고 노력해도 박봄이 필로폰과 다름없는 암페타민을 불법으로 한국에 들여왔다는 것은 명백한 팩트(Fact)다.

 심지어 박봄은 치밀했다. 수취인과 배달자를 바꿨다는 것은 약을 들여오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봄은 검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석은 ‘감성팔이’로 박봄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검찰이 박봄에 대해 ‘입건 유예’를 내린 것은 ‘봐주기’말고는 달리 이해될 여지가 없다. 검찰은 박봄과 비슷한 사례인 삼성 직원을 구속한 바 있다. 이 직원도 “병으로 복용하던 약을 가족이 보내줘서 먹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상참작의 여지는 없었다. 앞서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도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며 봐줬다. 지드래곤이 “담배로 착각해서 대마초인줄 모르고 피웠다”라고 변명한 것을 이해해줬다.

 검찰은 왜 이렇게 YG에만 관대할까. 여배우들의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서는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물고 늘어졌던 검찰이 아닌가. 또 어떤 남자배우는 마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검찰의 자백 강요에 마약범죄자로 낙인찍혀 연예계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무서운 검찰이 YG만 만나면 착해진다. 도대체 둘 사이에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의심이 아니 들 수 없다. 


 YG는 상장회사다. 그런데 이번 박봄의 마약 조사 같은 위험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양현석 대표는 자기 혼자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이렇게 양현석 체제인 YG의 불투명한 경영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YG에 대한 검찰의 특별 감사를 제안한다. YG의 상장과정도 다시 되돌아보고, 특정 방송국 등과 관계를 맺을 때 혹시 로비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한번 조사해볼 필요도 있다. 또 지드래곤, 박봄 외에도 마약과 관련된 인물이 또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의심해봐야 한다. YG가 직접 운영하는 클럽에 한 번 가보면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 또 상장 이후 YG에 들어온 직원들도 한번 조사해봐라. 의외의 인물들이 YG사원이라는 탈을 쓰고 있을 수도 있다. 검찰이 국민에게 이해받는 방법은 확실한 수사를 통한 의혹 해소다. YG가 당당하다면 검찰의 수사를 자신 있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양현석 대표도 당당해질 수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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