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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이승철, 왜 JYJ 김준수 팬과 싸울까

입력 : 2014-06-17 13:16:25 수정 : 2014-06-17 1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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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JYJ 김준수의 팬들과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도대체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건은 이승철이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OST ‘사랑하나봐’를 발매하면서 시작됐다. OST 제작사의 홍보대행사는 “이승철이 2년 만에 드라마 OST로 발표한 곡”이라며 “흥행보증수표 이승철의 또 하나의 명곡 탄생이 기대된다”라고 보도 자료를 보냈다.

 그런데 이 내용이 일제히 기사화되자 김준수의 팬들은 발끈했다. ‘사랑하나봐’의 원곡가수가 김준수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JYJ 측이 공식입장을 밝혀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전해성 작곡가 측으로부터 김준수 2집 수록곡으로 저작권 등록된 ‘사랑하나봐’를 이승철 선배님이 OST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대선배님의 제안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원곡가수를 언급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작곡가 측과 OST 제작사에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홍보대행사는 “이승철, 시아준수 ‘사랑하나봐’ 발라드 버전으로 완전 재해석”이라고 다시 보도자료를 보내 JYJ 측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렇게 사건은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승철의 까칠한 대응에 JYJ의 팬들은 더욱 큰 상처를 받고 말았다. 이승철이 자신의 팬 카페에 “리메이크 때문에 시아준수 팬들한테 시달리느라 고생 많았죠”라며 “리메이크는 원곡가수는 표기하지 않는 게 상례죠”라며 “나이 50에 데뷔 30년 된 가수에 대한 존경심이나 배려는 전혀 없고”라고 글을 올린 것이다. 또 지난 16일 SBS 파워 FM ‘김장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서는 “시아준수 팬들이 자기 오빠 노래 뺏어갔다고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팬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웃으며 말한 얘기에 이렇게 격분하는. 이게 과연 누굴 위한 격양인가?”라며 “준수와 나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만드는 구나”라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승철 입장에서는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다소 극성스럽게 보였을 수 있다. 이승철의 글과 말을 보면 극성 팬덤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 오롯이 묻어나온다. 그래도 “미안해”라고 한 마디만 했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였다. 이렇게 시시비비를 따지고 SNS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승철의 모습은 나이 50, 데뷔 30년 된 가수의 풍모는 아니다. 진짜 존경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 이해하고 양보하고 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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