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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1 17:32:54, 수정 2014-05-11 19:30:06

‘롤드컵’ e스포츠의 총아로 격상된다

올해 한국 개최 ‘롤드컵’ 앞서 국내 문화 콘텐츠 구상
‘롤 올스타’ 통해 규모·방식 등 정보 확정해 공개 예정
경기수·일정 증가… e스포츠로 부정인식 희석 목표도
  • 올 가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일명 ‘롤드컵’이 e스포츠의 총아(寵兒)로 격상된다.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라는 온라인 게임의 영문 약칭(롤, LoL)에다 월드컵을 혼용해 만든 조어다. 정식 명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다. 이 게임을 만든 미국 라이엇 게임즈는 본사 소재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총 3차례 ‘롤드컵’을 개최했고, 장소를 옮긴 적은 없다.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 개최는 ‘롤드컵’ 본연의 세계화를 상징한다. 그만큼 주최 측인 한국법인(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개막한 ‘롤 올스타 2014’에서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법인 대표는 ‘롤드컵’ 준비를 설명하면서 올림픽에 빗댔다. 이승현 대표는 “올림픽이 로컬(현지) 문화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듯,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도 이같은 개념이 될 것”이라며 “한국적인 콘텐츠에다, 글로벌하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잘 버무리겠다”고 밝혔다.

    실제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진출한 지역의 문화를 반영한 여러 콘텐츠를 게임에 접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게임 속 배경이 되는 스킨과 캐릭터에 탈춤 등 우리 문화를 적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았다.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연계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롤드컵’은 그동안 라이엇 게임즈가 추진해온 지역 기반 사업을 몇 단계 진보시킬 수 있다. 회사 창업자인 더스틴 벡 대표부터 LA 한인타운 내 PC방에서 게임을 접한 점을 강조할 만큼 본사 차원에서 한국을 향한 애정도 각별하기 때문에 이번 ‘롤드컵’은 예년보다 더 큰 기대감을 안고 있다.

    특히 ‘어벤져스’ 효과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최적의 기회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현 대표는 “e스포츠의 성지인 한국에서 열리는 상징성과,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글로벌 확대 등 두 가지 중요한 기준점이 있다”며 “한국 문화를 전략적으로 잘 알리고, ‘롤드컵’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경기 숫자와 일정을 대폭 늘리는 등 ‘롤드컵’에 상당한 변화를 가미할 계획이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커뮤니케이션본부 총괄상무는 “경기 일정이 많이 들어가면 결국 대회 규모(스케일)가 커지게 된다”며 “‘롤드컵’과 ‘롤 올스타 2014’ 등 추진하는 대회마다 궁극적으로 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롤드컵’은 e스포츠 영역이 상당히 발전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아직 e스포츠 여건이 미약한 상황이고, 라이엇 게임즈가 손수 지원해야 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연유로 한국에서 ‘롤드컵’이 치러지면 각종 인프라와 서비스 등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권정현 상무는 “한국은 사업과 방송 중계, 콘텐츠 관리 등 e스포츠를 형성하는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집단이 형성돼 있다”며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해서 맞물리는 구조가 선진 e스포츠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선진 e스포츠 시장을 단기간에 따라잡긴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북미와 유럽의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e스포츠가 후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도 했다.

    한편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본사 차원에서 이용자와 e스포츠를 연결하는 접점을 좁히는데 적극적이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 외에 관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 ‘롤드컵’ 일정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매주 전국 16곳에서 진행하는 지역 PC방 대회는 배정 인원의 4배 이상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성황이다. 권 상무는 “요즘 e스포츠 현장에서는 여성 관객도 많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가끔 보게 되는데,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희열을 느끼고 스포츠적인 부분들에 매력을 느끼는 이런 문화가 e스포츠에 중요하다”며 “e스포츠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프랑스)=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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