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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여성의 ‘그 날’, 행복이 필요해!

입력 : 2014-05-01 13:52:53 수정 : 2014-05-01 1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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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거나 느린 생리 주기…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 2차적 질환 가능성 높여
직장인 장선영(27·가명)씨는 매 달 찾아오는 ‘그 날’ 때문에 고민이다. 본인만 알고 있는 날짜와 다른 시기에 예고 없이 그날이 찾아와 낭패를 본 적도 있다.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 아침 눈을 뜨자 상쾌하기는커녕 그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리 통증이 시작된 것을 느낀 것이다. 여러 가지 불편으로 인해 장씨는 병원을 찾았다.

최근 장씨처럼 불규칙적인 생리 주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불규칙적인 월경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8년 16만6660명에서 2012년 22만189명으로 4년 새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불순(menstrual irregularity)이라고 불리는 이런 불규칙적인 생리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그 날’ 위해 ‘뇌’를 즐겁게, ‘장’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

정상적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1달에 1번 주기로 생리를 한다. 하지만 생리의 주기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거나, 달을 건너뛰어 2~3달에 1번 꼴로 생리를 하는 여성도 있다. 이러한 불규칙적인 주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의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규칙적이지 못한 생리 주기는 사회생활에서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이지 못한 생리 주기는 월경 전 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리 주기의 여성은 허리나 머리, 아랫배의 통증을 호소하고 단 음식을 찾게 되거나, 예민해지는 등 많은 증상을 보인다. 호르몬의 변화가 내재적 스트레스로 작용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면 뇌는 빠르게 행복해지기 위해 평소 참았던 음식이나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생리 주기에 여성들은 평상시보다 식욕이 많아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출혈로 인해 몸 속에서 영양분이 더 필요로 하고 세로토닌의 분비 감소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인슐린 농도에 영향을 미쳐 당분 섭취 욕구가 올라가게 된다. 많은 여성들이 초콜릿이나 빵 등 달콤한 음식을 찾는데 이는 생리불순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세로토닌을 분비하기 위해서는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밀가루나 초콜릿 등은 장 내 환경을 나쁘게 만드는 주범이다. 장에는 뇌나 척수처럼 독립적인 신경세포가 존재해 세로토닌을 분비하기 때문에 식단 조절을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가벼운 조깅이나 줄넘기, 요가 등의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를 줄여준다.

통합신경치료 변한의원 변기원 대표원장은 “많은 여성이 생리로 인해 밀가루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는데 이는 심한 월경 전 증후군이나 불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유발하며 결혼 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식습관과 연관이 많은 세로토닌 분비를 위해 생리 주기에는 패스트푸드나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밀가루 등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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