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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엿보기] 일본에도 불어온 ‘세월호 참사’ 애도 물결

입력 : 2014-04-22 22:39:37 수정 : 2014-04-22 22: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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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노 이오 효시마스.(哀悼あいとうの意いを表ひょうします·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일본에서도 ‘세월호 참사’는 관심사였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안타까움과 슬픈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22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최종전(6차전)에서 격돌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울산은 현지 적응을 위해 지난 20일 오전 일본 가와사키에 도착했다. 스포츠월드 역시 이번 최종전 취재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20일 가와사키에 여정을 풀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 취재진부터 축구관계자, 일반인까지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향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와사키 프론탈레 측에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묵념 등 애도를 뜻하는 식전 세리머니가 필요하냐고 먼저 물어봤다. 결론적으로 일본 축구협회와 J리그 연맹 측에서 ‘한국 K리그에서도 아직 경기전 공식적인 세리머니가 없었는데, 일본에서 먼저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뜻을 전했다. 울산 현대 측 역시 홈 경기가 아닌 점을 감안해 논의 단계에서 이번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1일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애도의 물결을 이어졌다. 일본 취재진은 조민국 울산 감독과 주장 김치곤에게 이번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말과 함께 질문을 이어갔다. 이어 일본 취재진은 한국 취재진에게도 다가와 “참사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빅뉴스’이다.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뿐만 아니다. 식당이나 편의점 등 곳곳에서도 한국에서 온 것을 확인한 일본인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언제나 불꽃이 튀긴다. 이날 그라운드 안에서는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 위로해주는 훈훈한 밤이었다. 

가와사키(일본) =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공동취재단(가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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