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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 배영수 폭행, 선수 안전 대책 마련도 시급

입력 : 2013-09-09 00:47:59 수정 : 2013-09-09 00: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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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야구팬의 빗나간 야구 사랑에 삼성 배영수(32)가 피해자가 됐다.

삼성의 우완 에이스 배영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구단 버스에 오르던 중 한 팬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당시 배영수는 LG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달성했고, 삼성도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그런데 이 사실은 곧바로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 야구 커뮤니티로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LG 모자를 쓴 분이 배영수 선수를 때려서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배영수는 8일 LG전이 열리기 전 이번 사건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배영수에 따르면, 평소 야구선수를 동경해 만지려는 태도와는 분명히 차이가 났고, 배영수는 순간 정색하면서 “왜 때렸느냐?”고 거듭해서 물었다. 팬의 대답이 배영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배영수는 “파이팅하라고 쳤다고 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배영수는 전날 기억을 떠올리면서 “주변 팬들은 다들 재미있다고 웃더라. 하지만 난 화도 많이 났고, 기분이 나빴다”면서 “내가 거기서 맞대응을 하면 (그 분위기서는) 싸움을 하자는 말 밖에 더 되겠느냐”며 “참을 수 밖에 없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선수들의 경기 후 경기장을 떠날 때 안전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몇 년 동안 관중의 폭발적인 증가로 제2의 증흥기를 맡고 있는 프로야구는 관중 증가에 따른 안전요원의 수와 질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한 야구팬의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불거진 하나의 해프닝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런 소요사태를 막기에 안전요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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