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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초온라인'이 웹게임 시장 3막 열었다

입력 : 2013-04-01 21:09:36 수정 : 2013-04-01 2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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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아이, 사실상 첫 웹 게임 국내 직접 유통나서
서비스 초반 폭발적 호응… 동접수 1만명 가뿐히 돌파
"무협 선호 30∼40대 韓유저들 눈높이 맞추는데 집중"
웹 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게임 시장의 터줏대감인 온라인 게임에다, 최근 사세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틈바구니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흥행 척도로 꼽히는 동시접속자수 1만명 수치를 넘어서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당초 자멸할 것이라 예상했던 비관론도 비껴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상륙한 웹 게임은 ‘질 낮은 중국산’이라는 핀잔을 들으면서 질적인 면에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런데 웹 게임 전문 서비스사를 선언한 신생 엔터메이트가 처녀작 ‘신선도’를 필두로, ‘와룡전설’과 ‘신곡’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고 대형 중국계 기업 쿤룬이 한국으로 대형 흥행작을 들여오면서 외형은 배가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게임이 예상보다 훨씬 파급력을 발휘하면서, 엔터메이트조차 매출 하락을 절감할 정도로 시장은 점차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온라인 게임을 재배급 형태로 국내 유통한 아이엠아이(IMI)가 웹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연말 채널링 방식으로 ‘신선도’를 서비스한 경험을 발판으로, 직접 유통에 손을 댄 것. 아이엠아이는 ‘3초만에 게임에 푹 빠진다’는 의미를 반영한 ‘삼초온라인’을 사실상 첫 번째 웹 게임으로 국내 선보였다. 중국 왕유네트워크에서 개발한 이 게임의 본래 명칭은 ‘패도온라인’이지만, 파격적인 행보를 선호하는 아이엠아이의 전략이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삼초온라인’은 서비스 초반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정식 서비스 개시 열흘만에 세 번째 서버를 개설한데 이어, 흥행의 기준점이 되는 누적 가입자수 10만명과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러브콜도 잇따랐다. 엠게임과 라이브플렉스 등 경쟁 기업들이 공동 채널링 방식으로 맞손을 잡았고, 덕분에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 웹 게임이 들어오던 과거를 제 1막으로 보면, 엔터메이트와 쿤룬이 2막을 풍미했고, 이제 아이엠아이가 치고 나가면서 제 3막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초온라인’은 흑백양도의 대립을 4대 문파를 통해 평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콩 무협 만화 ‘패도’(작가 풍지명)에다, 무협 소설이면서 영화로 제작된 ‘도검소’(주연:유덕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퀘스트를 풀 3D로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무협을 선호하는 30∼40대 남성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이엠아이는 국내 서비스에 앞서 한국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집중했다. 단순히 ‘중국에서 대박 신화를 일군 게임’이라는 수식어는 잠시 잊고, 온라인 게임에 적응된 규준(規準)을 따라가기 위해서다. 이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대표 콘텐츠인 PK(유저간 별도 싸움) 시스템, 길드 시스템, 각종 던전 등을 비롯해 기존 장비의 강화 레벨을 그대로 새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 흡수 시스템, 퀘스트 자동 수행 시스템 같은 유저 편의 요소로 승부수를 걸었다.

아이엠아이는 생명력을 담보할 대규모 콘텐츠 보강에 분주하다. 최근 65레벨 이상 고레벨 유저를 대상으로 신규 던전 ‘통천부도’를 공개했다. 대규모 PVP(유저간 대결) 콘텐츠 ‘운명 투혼전’뿐만 아니라 장비 강화, 레벨 상향 조정 등 여러 시스템을 도입했다. 4월중에는 최고 레벨이 또 한 차례 상향되고, 고레벨 유저 전용 던전 ‘지옥용동’과 특수 던전 ‘효황쟁패’가 적용될 예정이다. 신동준 아이엠아이 게임사업본부장은 “‘삼초온라인’은 쉽고 빠른 플레이를 지원하는 웹 게임의 장점과 MMORPG의 특징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며 “게임의 가장 기초인 높은 완성도를 갖춘 만큼, 국내 웹 게임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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