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은이모 아기를 돌봐준 적이 있었는데, 한번도 아기를 안아보지 못했다. 나보다 훨씬 몸집이 작고 힘도 없는 아기를 함부로 안았다가 행여나 잘못될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해찬이를 안았을 때도 조심스러웠다. 해찬이 며칠 지나니까 참 잘 생겼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좀 못생겼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미안해. 해찬아 지금은 잘 생겼어! 아주 멋있게)
아기는 며칠 사이에 쑥쑥 큰다고 하는데 우리 해찬이도 정말 많이 컸다. 하는 행동도 어찌나 예쁜지. 형들이 가르쳐 준 행동들을 잘 한다. 인사하기, 하품하기, 박수치기, 잼잼 놀이 등.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아기가 금방 습득해서 따라 하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내 행동 가짐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찬아! 좋은 행동만 배워야 해. 안 그럼 나처럼 4차원 소리 듣는다)
해찬이와 함께 있는 동안 잘해줘야 하는데 가끔 너무 울고 땡깡 부릴 때는 혼내주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해찬이의 얼굴 보면서 ‘사랑 받고 싶구나. 사랑이 부족해서 그러는 구나. 잘해줘야지’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는다.
해찬이가 너무 귀여워서 가끔 장난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해찬이 젖병에 분유를 타놓고 줄까 말까 하며 장난친다. 해찬이는 젖병을 보고 울쩍 울쩍 거리는데 그 표정이 정말 귀여워서 장난치게 된다. (이제 하지 않을게요)
처음에는 해찬이를 안는 것도 어색했던 내가 이제는 옷 입히는 법, 기저귀 갈아주는 법, 분유 타는 법 다 안다. 기저귀 한번 갈아주고 나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나 아빠 된 것 같아!”
하지만 해찬이는 내가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면 형들한테 달라붙어서 나한테는 안 온다. 아 슬프다! 해찬이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정말 잘해줘야지!
“해찬아! 다치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우리 행복하게 지내자!”
스포츠월드가 ‘국민아기’로 떠오른 해찬이와 그리고 해찬이와 같은 입장에 있는 아기 돕기에 나섰습니다. 해찬이는 생후 10일 만에 전남 해안의 한 바닷가에서 발견된 아기입니다. 현재 해찬이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다섯남자와 아기천사’를 통해 순수하고 밝은 미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프로그램 출연진인 다섯남자가 쓰는 ‘다섯남자의 육아일기’를 연재하고 엠넷,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소외된 아기들에게 사랑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통로 역할도 하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스포츠월드(02-2000-1855), 대한사회복지회(02-567-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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