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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백지훈, ‘V파랑새’ 컴백 AS쇼

입력 : 2008-05-06 09:15:16 수정 : 2008-05-06 0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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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전북상대 결승골 패스… 57일간 공백 한풀듯 종횡무진
프로축구 수원의 백지훈(왼쪽)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북과의 경기에서 상대 임유환을 제치고 공격을 하고 있다./전주=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백지훈(23)은 과연 수원 삼성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다. 두 달간 부상으로 절치부심해왔던 백지훈이 복귀전 결승골 어시스트로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백지훈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수원이 1-0으로 앞서다 후반 25분 전북 조재진에 동점골을 얻어맞아 침울해진 후반 26분 신인 박현범과 터치하며 조용히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3월9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왼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난 지 57일 만의 복귀였다. 축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부상으로 ‘재발 공포’가 엄습했을 터.

그러나 백지훈은 중앙 미드필드를 힘차게 누비는 자신을 보며 쉽게 감을 잡았다. 그리고 정규시간이 모두 흐르고 1-1로 끝날 것만 같던 후반 47분 백지훈은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뛰어들어가는 신인 조용태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노마크 찬스를 맞은 조용태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터트렸다. 백지훈의 올 첫 어시스트였다.

2006년 수원 이적 후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 통하는 그가 복귀전부터 차 감독에게 행운을 안겨준 셈이기도 했다. 경기 후 가쁜 숨을 몰아쉰 백지훈은 “내가 없는 사이 수원이 너무 잘 나가서(앞선 경기까지 8연승) 사실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찬스가 올 것이라 믿었기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베이징올림픽 예비명단(48명)에 들었지만 최근 경쟁자들이 눈에 띄게 상승 곡선을 긋고 있는 것을 의식해서인 지 “베이징에 꼭 가고 싶다”고 주먹을 쥔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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