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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쪽집게 도사’ 황선홍감독

입력 : 2008-05-06 09:53:56 수정 : 2008-05-06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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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은 쪽집게 도사?’

프로 새내기 감독이지만 경기를 미리 읽는 실력만큼은 간단치 않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사령탑으로 데뷔한 황선홍(40) 부산 아이파크 감독.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한 한마디 한마디가 경기 내용과 묘하게 들어 맞았다.

황 감독은 인천이 지난달 30일 컵대회 제주전에서 0-4로 대패, 상대 공략에 대한 힌트를 얻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날의 인천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그날 크게 패해서 오늘 무섭게 공격하며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아닌게 아니라 인천은 초반부터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매섭게 치고 나온 끝에 전반전 김영빈이 2골을 넣어 앞서갔다.

황 감독의 두번째 예측은 바로 정성훈, 이승현이 이날 ‘한 건’ 할 것이라는 것. 예상대로 이승현이 2골을 넣어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정성훈은 이승현의 동점골을 도우며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 감독이 “좋은 징크스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자신감대로 부산은 2006년 6월3일 이후 인천전 6경기 무패(1승5무)의 기록도 추가했다.

그런데 마지막 황 감독의 예언이 또 다시 적중할 지가 궁금해졌다. 바로 다음 경기인 11일 대전 시티즌전 승리에 대한 욕심이었다. 김호 대전 감독의 200승이 걸린 경기다. 황 감독은 “김호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하는 분이고 200승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이기는 게 절실한 팀이다. 질 마음은 전혀 없다. 대기록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문학=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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