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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 벤치클리어링, 초반 꼬인 팀 분위기 때문?

입력 : 2014-04-20 19:47:05 수정 : 2014-04-20 1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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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LG 정찬헌의 두 개의 빈볼이 문제가 됐다. 6회 1사 3루에서 정근우가 타석에 섰고, 마운드에 있던 정찬헌의 146㎞ 속구가 정근우의 등을 강타했다. 정근우는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지만, 정찬헌은 별다른 사과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 대게 이런 상황에서 투수가 타자에게 미안하다는 의사 표현을 한다. 이에 정근우는 1루로 향하며 불만 섞인 표정을 지은 것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런데 정근우가 또다시 빈볼을 맞았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찬헌이 던진 2구째 공을 다시 정근우의 몸쪽을 향해 던졌고, 이 공은 상대 어깨 쪽을 가격했다. 이에 고의성을 느낀 정근우는 장갑을 벗으며 마운드로 향했고,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우르르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사실 두 번째 빈볼은 전조가 있었다. 첫 빈볼이 나온 뒤 정근우는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발이 높게 올라갔고, LG 유격수 오지환은 정근우의 슬라이딩을 의식하다 1루로 낮은 송구를 던져 김태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공수교대 때 LG 이병규가 정근우 발을 너무 높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빈볼이 나온 뒤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양팀 선수들은 거세가 맞섰다. 한화 김태균과 이양기가 정찬헌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LG 이병규와 우규민 등도 이에 가세해 한화 선수들을 말렸다. 이 과정에서 전일수 심판위원은 정찬헌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고의성’이 다분했다는 이유다. 시즌 1호 퇴장이다. 이후 김기태 감독이 정찬헌의 퇴장에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오후 5시8분부터 13분까지 5분간 중단됐다.

한화와 LG는 시즌 개막 후 줄곧 하위권에 처져 있다. 20일 현재 순위는 이날 9-8로 승리한 한화가 8위, LG가 9위다. 한화는 마운드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고, LG는 올해 4강 후보로 손꼽혔지만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예민한 상황에서 빈볼이 불어진 벤치클리어링이다. 향후 양팀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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