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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연일맹타, 쿠바전 일등공신… 타율 팀 2위 ‘김동주 대타역’ 톡톡

입력 : 2008-08-20 09:34:42 수정 : 2008-08-20 0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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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틀쿠바’가 탄생하는가.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타자 김현수(20)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6연승의 수훈갑이 됐다. 특히 그는 19일 열린 최강 쿠바전에서 매서운 불방망이를 과시해 박재홍에 이어 또 하나의 ‘리틀 쿠바’ 탄생을 예고했다.

김현수는 이날 0-3이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쿠바의 두 번째 투수인 비초한드리 오델린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김현수의 이 한방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5-3이던 5회에도 쿠바와 좌완 사이드암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었쳐 3루수 알렉산더 마예타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총알처럼 선상을 타고 굴러가는 2루타로 맘껏 장타를 뽐내 쿠바 벤치를 긴장시켰다. 이날 한국 타자 중 쿠바 투수를 상대로 2안타를 터트린 것은 이용규와 김현수 둘 뿐.

이날 2루타 두 개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미국전을 제외하고는 대타건 선발이건 출전한 경기마다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현재 대회 타율이 4할2푼9리(12타수 7안타)로 이대호(0.438)에 이어 팀내 2위다. 김동주가 팔꿈치와 손목 등이 좋지않아 출전 기회를 잡게 된 김현수의 활약으로 한국 중심타선에 빈틈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는 선수촌에서 김동주와 한방을 쓴다.

김현수는 “쿠바 투수들이 결선행을 확정지은 탓인지 살살 던진 것 같다”면서 오히려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국제대회 첫 경기인 미국전 때문 많이 떨렸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이제 적응이 된다. 조금 떨리기는 하지만 처음보다는 긴장 되지 않아 편하게 경기에 임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4강전에 대해서도 “일본이건 미국이건 상관없다”며 당당함을 드러낸 김현수는 “일본과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 분위기를 누가 압도하느냐에 승부가 걸렸다”면서 은근히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일본과 재대결을 기다리는 듯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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