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의 수입을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부르는 또 다른 표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21·레버쿠젠), 여자 피겨 김연아(23)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재벌’이다. 그런데 이들이 올 겨울에도 두둑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걸어다니는 1인 기업’으로 불리는 류현진, 김연아, 손흥민 등 스포츠스타들의 올 겨울 수입은 얼마나 될까.
▲밴쿠버 영광 다시 한번,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갑부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8월 인터넷판에서 각 종목 여성 스타들의 1년 수입을 집계하면서 김연아를 전체 6위에 올렸다. 당시 포브스는 김연아의 1년 수입이 1400만 달러(약 156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연아의 수익 대부분은 스폰서의 지원과 CF 촬영, 아이스쇼 출연, 각종 행사 참가비다. 그런데 2014소치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연아의 주가는 또 한 번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일단,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재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한 기업은 7~8개. 소치올림픽 전후를 기점으로 김연아는 최소 5개 이상의 추가 광고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최정상의 연예인이 광고료는 연간 10억원. 김연아는 이미 최정상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급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추신수=‘몬스터’ 류현진은 현재 소속팀 LA다저스에서 받는 연봉은 6년, 연평균 600만 달러(64억 원). 류현진은 올 가을 소속팀의 지구 우승과 이닝 등 개인 옵션에 따른 상당한 배당금을 받았다. 여기에 두둑한 가욋돈까지 벌었다. 1장을 판매할 때마다 일정액의 초상권 지급받는 류현진은 후반기 유니폼 판매에서 전체 17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유니폼은 가격은 221달러. 향후 6년 동안 유니폼 판매에 따른 금액은 연봉과 비견될 정도다.
뿐만 아니다. 광고계에서는 떠오르는 ‘블루칩’이다. 최근 귀국한 류현진은 쏟아지는 광고계의 손짓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금융권 한 회사와 라면 회사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사자 간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광고계에 따르면 류현진의 광고료는 2년 기준 10억원대 후반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타자 메이저리거인 추신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중 랭킹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추신수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만 뉴욕 양키스 등 10곳이 넘는 상황.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최근 “7년 1억2600만 달러(약 1341억원)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차붐 신화, 손흥민=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10일 친정팀 함부르크 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1000만 유로(145억원)의 몸값을 입증했다. 대게 프로축구는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연봉 외에 승리수당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돼 이번 겨울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 아디다스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은 8월 국내 굴지의 전자 기업인 LG와 광고 모델을 맺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 중인 그의 주가는 계속 뛰고 있는 상황.
한편,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 선수 몸값에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KIA)과 오승환(삼성)도 몸 값이 최소 300만 달러에서 최대 6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년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1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손에 넣게 된다. 소속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 선언한 롯데 강민호, SK 정근우, 삼성 장원삼 등도 다년 계약으로 최소 50억원 이상의 금액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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