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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재 우리가 직접 키운다

입력 : 2014-04-24 10:34:45 수정 : 2014-04-24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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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심 산학협력·멘토링 시스템 도입
실제 채용도 가능… 사회에 긍정적 인식
게임 업계가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게임 산업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태동하던 지난 20년 전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 인사들이 창업의 일환으로 뛰어든 배경을 1세대라 부른다면, 이제 고교를 기반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2세대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게임 산업으로 부와 명성을 쌓은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관점에서, 후진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산학협력이나 신규 채용 등이 이 연장선이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은 한국게임과학고와 산학협력을 맺었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한국게임과학고는 게임 관련 6개 전공(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게임음악, 아케이드게임, e스포츠)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게임 특성화고다.

넷마블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의 현장실습 등을 지원하고, 업무능력 습득과 향상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서는 넷마블이 준비한 장학금도 전달됐다. 정광호 게임과학고 교장은 “넷마블과의 협력에 힘입어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학부모 게임문화교실, 전국장애학생e스포츠대회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임 업종의 특성을 살려 게임과 연계한 재능기부 및 멘토링 같은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각론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게임 산업에 대한 평가도 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지훈 넷마블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게임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협력해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위메이드주니어스쿨’이라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형 실무 교육은 물론, 채용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실제 게임 제작을 경험하고, 임직원들과 멘토링 관계를 형성해 실무를 익힌다. 올해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후원한다는 취지에서 ‘주니어 챌린저’(Junior Challenger)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위메이드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우수인재 발굴 프로그램 ‘위메이드 인’도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단기 프로젝트 수행 및 실무자 멘토링, 현업 부서 체험을 통해 게임 기업의 취업 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우수학생의 경우 위메이드에서 근무할 수 있는 채용 기회도 갖는다. 위메이드 임직원이 직접 채용 과정에 동참하는 임직원 심사단(리쿠르터) 제도를 도입해, 입사 전까지 별도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웹젠은 게임 콘텐츠의 실 사용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턱 낮추기가 한창이다.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본사로 초청해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꾸리고 있다. 실무진과 학생들이 함께 게임을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방향성을 가늠하는 최적의 기회도 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장차 우리의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산업 및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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